[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각)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불거지며 유가 상승 압력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9달러(5.75%) 오른 4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약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52달러(5.67%) 상승한 46.95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블룸버그> |
로이터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이번 주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국들과 회의를 연다. 이번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9월 말 합의한 감산에 대한 구체적 이행안을 정할 예정인 산유국들은 감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카타르와 알제리, 베네수엘라는 감산 합의를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OPEC 감산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면서 “시장 과잉공급이 스스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상당한 압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유가가 8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선 점도 이날 유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숏커버링과 OPEC에 대한 기대감을 보고 있다”며 “OPEC이 이번 달 말 전에 합의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