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가 내년에도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간 전망으로 1860~2210선을 제시했다. ROE 개선으로 지지선은 견고해졌지만 밸류에이션의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연간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내년에도 가치주와 대형주가 선호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승민 애널리스트는 "올해 ROE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선순환의 고리가 확보됐다고 장담이 어렵다"면서 "구조적인 ROE 회복 여부는 2017년까지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수출과 내수개선에 의한 Top line (매출)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미루어 두었던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고, 보다 안정적인 ROE 회복 사이클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당연히 재평가 될 것이고 기업 역시 배당 등의 재원이 늘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적극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수요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 전략은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그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며 이들 업종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반면 과거에 저성장, 저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선호되던 테마성 성장 업종, 방어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내년 대형주 top picks로는 ▲삼성전자 ▲POSCO ▲현대산업 ▲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 ▲두산밥캣 ▲KB금융 ▲삼성화재 ▲SK하이닉스 ▲NAVER를 꼽았다.
한편 글로벌 증시와 관련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선거를 통해 기득권층과 소외층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며 이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신흥국의 불이익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