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스티브 므누신과 윌버 로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상무장관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인 칼 아이칸이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한 후 트위터에서 므누신과 로스가 재무·상무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칼 아이칸은 "두 사람 모두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둘 다 내 친구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아이칸 역시 재무장관 직을 맡을 인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하지만 아이칸은 장관직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난 9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했다.
(좌)스티브 므누신, 윌버 로스 <사진=블룸버그통신> |
므누신과 로스는 실용주의자이자 자유시장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캠프에서 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므누신은 지난 17년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또 사모펀드 듄캐피탈매니지먼트와 듄엔터테인먼트파트너스에서 회장 직을 맡고 있으며 트럼프와 지난 오랜 기간 사업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월가의 유명 투자자로 알려진 로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 윌버로스컴퍼니를 창립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트럼프 캠프에서 선임 경제 자문관 역할을 맡았다.
로스는 FT와 인터뷰에서 새 행정부에서 맡을 역할에 대해 논평하길 거부했다.
다만 그는 "저조한 투자와 잘못된 무역 협정이 미국 경제를 억누르고 있는 가장 큰 두 가지 요인"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 발생하는 무역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국가에 관세가 부과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은 사교적인 인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컨퍼런스에서 골드만삭스의 개리 콘은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한다거나, 세일즈맨과 같은 성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