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세월호 문건’을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유품을 통해 입수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JTBC '뉴스룸' 세월호 참사, 단순 여객선 사고로 보고…국정원 작성 ‘민정수석실 세월호 문건’ 입수
[뉴스핌=정상호 기자] JTBC '뉴스룸'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세월호 문건’을 입수했다. 국정원이 세월호 두 달 뒤 작성한 ‘세월호 문건’에는 세월호 참사가 단순 ‘여객선 사고’로 표현돼 있었다.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세월호’ 문건을 입수, 단독 보도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 문건은 대통령이 독자로 돼 있는 맞춤형 보고서다.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로 칭하면서, 여객선 사고를 빌미로 한 투쟁을 제어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해 민정수석실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가혁 기자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가지고 있던 세월호 문건이다. 유족들의 양해를 구하고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품을 보다가, '세월호 문건'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을 보면 지지도 상승국면에서 맞닥뜨린 '여객선 사고' 악재가 정국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국정 추진력 약화, 사회 분위기 저하 등 위기에 봉착됐다고 써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문건에는 ‘대통령지지도가 64.3%(4월)까지 상승세로 이어가다가 여객선 사고 여파로 40% 후반대로 하락됐다’고 쓰여 있었다.
이가혁 기자는 “세월호 보고서 작성시기는 2014년 6월 말로 작성된 것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나 선체 인양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