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 대표는 17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해법 공조를 위해 회동을 가졌다.

추미애 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사진=뉴시스>

추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제 대한민국 국민과 야 3당은 함께할 것이다. 대통령은 퇴진이 정답"이라며 "위정자가 민심을 따르면 정치가 일어나고, 거스르면 정치가 황폐해진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도 여당으로서의 기둥을 잃고 마비됐다. 오로지 야당이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면서 "함께 힘을 모아서 대통령이 물러나고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민주공화국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우리 3당이 새로운 각오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모든 것이 같을 수는 없지만 함께 조율해 나가자"면서 "퇴진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도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함께 국민의 준엄한 분노의 명령을 느꼈다"며 "야당의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정권교체에 도전할 자격을 국민이 부여할 것이다. 오늘 여러가지가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은 야당의 단일안 실천 방안과 후속조치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야 3당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만나 지난주말 집회 적극 참여와 강력한 검찰수사 촉구 및 별도 특검·국정조사 추진, 대통령의 국회추천 총리 제안 거부 등을 합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