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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능] 국·영·수 전반적으로 어려워...문과생은 '멘붕'

기사등록 : 2016-11-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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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변별력 확보 위해 전반적으로 난이도 상향
문과는 수학, 이과는 국어·영어에서 당락 갈릴 듯

[뉴스핌=이성웅 기자] 올해 수능은 유독 문과 학생들에게 가혹했다. 수학 영역 '나형(문과)'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문과생들은 1~3교시 내내 진땀을 흘렸다.

이과생도 어렵게 출제된 국어영역과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를 보인 영어 영역으로 녹록치 만은 않았다.

17일 오후 6시 현재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제 2외국어·직업탐구영역과 특별관리대상자(장애인) 시험을 제외하고 모두 종료됐다.

올해 수능은 1교시부터 수험생들에게 일명 '멘붕'을 안겨줬다. 국어 영역 지문이 전년보다 길어지고 한 지문당 문항수가 늘어나며 체감 난이도가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은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을 다양한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 평가에 주안점을 두고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지문길이가 늘어나고 문항 수가 늘어난 점은 지난 6월과 9월 실시됐던 평가원 모의평가에 대한 평가와 비슷하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2교시 수학영역에서는 문과생들과 이과생들의 희비가 갈렸다.

올해 수학 영역은 종합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가 출제됐으며 또한 두가지 이상의 수학 개념이나 원리를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해결 가능한 문항과 실생할 맥락에서 수학의 법칙을 적용하는 문항 등이 등장했다.

특히, '가형(이과)'보단 나형 난이도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영역의 경우 평가원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달랐다. 올해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했지만, 지문 길이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9월보단 어려웠다는 평이다.

평가원은 내용 영역(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별로 균형 있게 출제하여 수험생의 학습 성향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출제했다.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도 나왔다.

수능 전반적으로는 상위권 변별력 높이기가 작용했다. 이과에서는 국어와 영어 변별력이 증가하고, 문과에서는 수학 변별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아직까지 특별관리대상자 시험이 종료되지 않아 문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험을 마친 학생들의 반응은 '쉽지 않다'였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한마디로 이번 수능은 '불수능'이었다"라며 "변별력이 높아져 정시 지원시에 소신 지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정진갑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능은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등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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