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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단기 급등-강달러 부담에 후퇴

기사등록 : 2016-11-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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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강달러에 꺾이는 모습이다.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달러화가 하락 반전하지 않을 경우 내년 기업 이익 침체를 포함한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가 꼬리를 물면서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장 초반 전날에 이어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5.89포인트(0.19%) 내린 1만8867.93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5.22포인트(0.24%) 떨어진 2181.90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12.46포인트(0.23%) 하락한 5321.51에 거래됐다.

금융섹터를 중심으로 ‘트럼프-온’ 랠리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 데다 달러화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이에 따른 충격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1.48까지 오르며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새롭게 갈아치웠다.

달러화가 현 수준에서 앞으로 몇 달간 머물 경우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을 강타할 것이라고 월가 투자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이날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어니 세실리아 브린 마르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 조정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케이티 스톤튼 BTIG 전략가도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며 “당분간 주가가 급등락을 탈피해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새로운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에서 벗어나 경제 펀더멘털로 시선을 옮겨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공약의 이행 여부와 함께 시장 금리 및 달러화 급등에 따른 기업 재무건전성 충격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소형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달러화 강세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소형주로 투자자들의 ‘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지난 17일까지 10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 사이에서는 12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에스더 조지 켄자스 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을 미루는 것보다 조만간 단행할 때 미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총재 역시 내달 금리인상을 지지하며 현 시점에 중요한 사안은 내년 통화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근접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포드는 켄터키의 링컨 모델 생산 라인을 멕시코로 이전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 가까이 하락했다.

아베크롬비 앤 피치는 브랜드 재편성 계획이 전해지면서 14% 가까이 폭락했고, 갭은 실망스러운 이익 전망을 제시한 데 따라 16% 이상 내리 꽂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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