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내년 9월 실시되는 총선에서 총리직 4연임에 도전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0일(현지시각) 자신이 대표로 있는 집권 기독민주당(CDU·이하 기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4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기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 내년 9월 총선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에선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게 된다. 메르켈 총리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대표로 뽑히고,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이 다수당이 되면 메르켈은 총리직 4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독일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메르켈은 2005년, 2009년, 2013년 총선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는 최근 난민 사태로 극우 세력이 득세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에는 난민 정책의 잘못을 일부 시인하면서 다시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현재 판세로 봤을 때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이 주축이 된 기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다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