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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SKC의 고부가 제품인 세라믹소재가 'LG 무선충전기'에 탑재된다. 삼성에 이어 LG까지 제품을 채용함으로써 SKC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공략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오는 12월부터 세라믹소재 '페라이트시트(Ferrite Sheet)'를 LG전자 계열사인 LG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들에 공급하기로 했다.
페라이트시트는 근거리무선통신(NFC)에서 필수인 안테나의 통신 장애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그동안 NFC안테나용 원소재로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와 무선충전을 위한 필수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SKC가 공급하는 페라이트시트는 지난 10월 LG가 상용화한 무선충전기와 LG전자 스마트폰 제작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협력업체 등에 세라믹소재를 공급해 온 마루마 등 일본기업들이 사업을 접으면서 SKC에게 기회가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충전장치는 송신부와 수신부로 나뉘는데, 송신부는 충전패드나 거치대 등의 형태로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수신부는 송신부와 반응해 유도전류를 발생, 충전한다.
SKC 관계자는 "V20 등 최신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아지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당사의 전략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C는 지난 2012년 NFC용 핵심 세라믹소재인 '페라이트시트' 개발에 성공, 상업화 이후 고객사 확보에 주력해 왔다.
올 초 삼성전자와 계약으로 첫 단추를 꿴 SKC는 LG전자 협력업체들과 납품계약으로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KC 관계자는 "삼성전자에도 송신부·수신부에 세라믹소재를 공급한다"며 "국내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차후 중국 스마트폰 기업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중국 기업들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SKC는 아직까지 세라믹소재 사업 매출이 미미하지만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NFC 시장 확대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을 공략하고 있다. 애플 페이의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QR코드 결제 서비스 확대에 가세하면서 올해부터 중국의 근거리통신 모바일결제 시장은 본격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무선충전 관련 페라이트시트 시장 규모가 현재 2500억원에서 2018년 3500억원으로 확대, SKC도 전체 매출 가운데 16%에 불과한 스페셜티 제품을 매출비중 3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전자기기간 데이터전송을 위한 NFC보다는 무선충전 쪽으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다"며 "향후에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전기차와 인공심장 등 인공장기의 무선충전 시장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