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종합 건축자재 유통사로 변신 중인 유진기업의 건자재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협력사 건자재 품목을 늘리는 등 상생 전략을 편 결과다.
22일 유진기업에 따르면 건자재 매출은 약 4년간 777% 성장했다. 지난 2013년 사업 첫해 매출은 114억원인데 올해 1000억원이 넘어갈 전망이다. 유진기업은 지난 2013년 철근을 시작으로 건자재 유통에 뛰어들었다.
성공 비결은 협력사와의 상생이다. 유진기업은 대형 건설사 대상 특판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 건자재를 적극 발굴했다. 건자재 공급하는 업체 147곳 중 120개가 중소기업이다. 유진기업은 올해 거래 품목을 300종까지 늘렸다. 대형 건설사와 중소기업 연결고리를 톡톡히 한 것.
유진기업 직원들이 공사현장에서 납품하는 자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진기업> |
유진기업은 협력사를 돕기 위해 대금 지급 기일도 당겼다. 안정된 자금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진기업은 거래 발생 다음달 납품 대금을 전액 지급한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판로 확대가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안정적인 판매처 역할을 하는 한편 건설사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건자재를 일괄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공급처로 자리잡으며 상호 윈-윈(win-win)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내년 1500억원 넘는 매출을 계획한다"고 말했다.
유진기업은 이외 인테리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 9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브랜드 '홈데이'를 론칭했다. 홈데이도 중기 자재를 포함해 타일과 위생도기 등 95개 종류 브랜드 제품을 취급한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40여년 동안 건설소재 산업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소제조업체와 건설업체 사이 신뢰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사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