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자기자본이 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경우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이 한층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제6회 사랑의 김치 페어에 참석한 유 사장은 기자와 만나 "자기자본이 늘어나게 되면 기업어음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므로 기업금융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여력이 많아진다는 게 가장 큰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해 직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진행된 '제6회 금융투자업계 공동 사랑의 김치 페어' 행사에서 갓 담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유 사장은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우 올해도 개인 자산 부분에서 꾸준히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이것이 수익과 연관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갑작스럽게 늘어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내년에도 IB 중심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는 IB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1년 이내의 어음 발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28~29일 사이에 이사회를 열고 1조원에 육박하는 배당금 등을 활용해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IB그룹은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실적 달성을 목전에 두면서 올해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유 사장은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4조원이 되기 이전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자본금이 확대됨에 따라 여력이 생기게 되는 만큼 지금까지 하던 일을 이어가는 연장선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