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사들의 대형화 추세와 관련해 향후 자기자본을 활용한 다양한 IB 사업 활성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개최된 제6회 사랑의 김치페어 행사에 참석한 김 사장은 기자와 만나 "현재 증권사들이 영위하고 있는 피 베이스(Fee Base) 시장은 10년전 대비 수수료가 너무 다운돼 현실적으로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동시에 우리 자체 자본을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가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형 IB로 가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진행된 '제6회 금융투자업계 공동 사랑의 김치 페어' 행사에서 갓 담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동시에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 필요성 역시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 김 사장은 "우리 회사 역시 런던과 인도네시아 등 거점을 두고 성장을 시도해왔지만 현지화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통해 진출하는 것이 요원한 게 현실"이라면서 "올해 미국 소재 투자은행인 에버코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도네시아 다나렉사증권와 자문 체결을 맺어왔듯 앞으로도 특화된 현지 전문사들과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IB 사업 구조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투자)나 KB금융지주(KB투자증권)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말해 농협금융지주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는 형식의 CIB에 대해선 계획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 자체적으로 IB 딜 소싱 및 상품 개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농협금융내 계열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자본금을 기반으로 딜을 성사시키는 방식의 IB 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은행 중심의 CIB는 전혀 다른 방식이 될 수 있는 만큼 증권 중심의 IB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지주와 IB 조직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해서도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