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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이제는 트럼프 대신 이탈리아를 봐야"

기사등록 : 2016-11-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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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국민투표 부결시 이탈렉시트 가능성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출처:뉴시스>

[뉴스핌=김선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트럼플레이션으로 온통 미국에 시선이 쏠려있지만 지금부터는 유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국민투표가 부결된다면,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정치 영역이 위축될 수 있고 반대급부로 유럽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 오성운동이 부각 될 수 있다"며 "미국의 트럼프 신드롬, 영국의 브렉시트 등을 감안하면 이탈렉시트(Italexit)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과 관련해서 유럽 감독당국과 이탈리아 정부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데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NPL)이 지난 2008년 위기 이후 3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에 몰려있는 원리금 상환 부담과 함께 이번 투표에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

또 김 연구원은 "현재 315명인 상원의원 수를 단번에 100명으로 축소하는 개정 수위가 너무 급진적"이라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지하지만 급격한 변화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이탈리아 국민의 41%가 헌법개정에 반대한다. 투표의 판도를 결정하는 유보세력도 25%에 달한다.

그는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정치 불안감이 확대된다면, 미 달러화와 유로화의 패리티뿐만 아니라 외환시장은 변동성 확대에 노출된다"며 "아직은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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