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검찰이 '억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다시 불러 조사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오전 강 전 행장을 재소환했고 그는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강 전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이번 재소환은 수사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이에 대한 추가수사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행장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한성기업으로부터 억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 2011년 강 전 행정 재직 시절, 한성기업에 240억원 규모 특혜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그의 지시가 있었고 불법적인 대가성 금품 수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 자회사 대우조선해양이 지인이 경영하는 바이오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데에도 강 전 행장이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 대우조선해양 자회사를 통한 친인척 회사 일감몰아주기, 낙하산 인사 등과 관련해 여러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