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7일 탄핵소추안 처리 시점과 관련해 "어제 촛불집회에 몸담으면서 정치권이 탄핵을 12월 9일까지는 처리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가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며 "9일까지는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이 가결 안되고 부결될 경우 굉장히 큰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며 "지금은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뉴스핌 DB> |
그는 "어제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민심을 그대로 느꼈다"며 "탄핵이 부결됐을 경우, 대한민국 헌법 절차 하에서 도저히 대통령을 물러나게 할 방법이 모두 상실됐을 때 민심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굉장히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부결된다면 정치권 전반이 완전히 모든 민심의 바다에 쓸려나갈 것"이라며 "탄핵을 성공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지금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 찬성에 대해서 자기 소신을 갖고 역사 앞에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탄핵을 국민들 앞에 명백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탈당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정당다움을 잃었다. 지금 흔히 얘기하는 친박과 비박 간의 거리를 보면 이 두 세력이 굳이 같은 정당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게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이 약40명 정도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헌법기관으로서 당당하게 탄핵에 찬성하는지 여부를 밝히시길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야당에 대해 "야당도 여러가지 셈법을 하고 있다. 야당도 확신을 갖고 탄핵에 당당히 임해야 한다"며 "지금 이 국면에서는 정치적 셈, 공학적 판단은 다 버려야 할 때 "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탄핵과 개헌은 별개라며 탄핵은 새누리당 해체 이후에 또 새로운 정치세력과 리더십이 생겼을 때 그때 탄핵정국 이후에 새롭게 시작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