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여야 간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키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관리공단 측 증인 채택 문제로 충돌하며 야당에서는 끝내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삼성 청문회'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국조특위 첫 전체회의에서 특위는 기관보고와 청문회, 증인 채택 등 운영일정에 합의했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국민연금관리공단 관련 증인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채택과 관련해 김성태 위원장,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당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1차 청문회에 국민연금공단 관계자가 나와야 한다며 추가 증인채택을 주장하면서 "국민연금공단은 재벌 총수(이재용 삼성 부회장)와 엮인 문제이기 때문에 1차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 원칙적인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의원이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청와대를 다 봐주고) 결과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쇼하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이자 여당 간사인 이완영, 장제원, 황영철 의원은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으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자리를 떠나 20여분간 파행되기도 했다.
결국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28일 위원장과 3당 간사 협의를 통해 2차 청문회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에 28일 위원장과 3당 간사 협의를 앞두고 야권에서는 여당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 관계자 증인 채택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 증인 채택을 논의하고 이 역시도 안 된다면 3차 청문회를 '삼성 청문회'로 추진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는 "간사 간 협상에서 나온 결과대로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