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캐나다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적극적인 영업 방식을 도입해 북미지역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28일 외신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에서 G80과 G90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중동·러시아에 이어 4번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캐나다에서 특정 매장이나 딜러 없이 직영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며, 안내원이 판매에서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제네시스 홈 프로그램’을 캐나다에서도 적용해 ‘찾아가는 시승’, ‘프라이빗 딜리버리’ 등 적극적인 영업방식을 펼친다.
또한 내년 상반기부터는 캐나다 전역의 쇼핑센터에서 '부티크형' 매장을 설치해 현대자동차와는 차별화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럭셔리 자동차브랜드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컨시어지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의 북미지역 성적에 상당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캐나다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글로벌 성공여부에 중요지표가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글로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리고 판매하는 방법 뿐”이라며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지역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찾아가는 시승, 온라인 판매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적극적인 영업방식을 운영해 고객들을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 경우 미국 법인에서만 진행 중에 있으며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제네시스 재고 정보, 중고차 잔존가치 선정, 구매 조건(리스·할부) 계산, 고객신용도 평가 등을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자동차매장 방문 없이도 온라인상에서 제네시스의 구매조건 등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지난 8월 런칭한 미국에서는 월평균 1200여대 수준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에서 분리돼 독자 브랜드의 길을 걷게 된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중동·러시아에 런칭했으며, 내년 호주와 중국 런칭을 앞두고 있다. 그중 미국에선 지난 8월 1497대, 9월 1211대, 10월 1201대를 판매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