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김정래)가 국내투자자로부터 452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유동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석유공사는 지난 23일 JB투자펀드 등과 관련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25일 452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해외유전의 저유가로 인한 헐값매각 논란 및 국부유출을 차단하기 위해서 국내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공사가 보유한 자산(미국 이글포드 세일가스 생산광구)을 일정기간 유동화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공사는 이를 위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전 시장조사, 투자유치구조 분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자산 선정 및 투자협상 등 세밀하게 준비하여 왔다.
한국석유공사 울산신사옥 전경 <사진=석유공사> |
투자자 모집은 JB자산운용과 하나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JB-하나 컨소시엄이 주관했으며 하나금융그룹에서 200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보험사와 은행, 증권 등 국내의 주요 금융사들이 대거 참여해 4526억원의 투자금이 마련됐다.
석유공사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자기자본이 확충돼 부채비율이 약 72%p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채비율축소와 함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재 울산 본사 사옥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23일까지 입찰을 통해 복수의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은 상태이며 현재 제안서에 대한 내부심사 중으로 내달 2일까지 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옥매각이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약 20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이 추가로 확보될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와 사옥매각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