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및 국회 의결 등 탄핵 일정 관련, "준비를 서둘러 이번 주 안에 탄핵이 마무리되도록 하겠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퇴진하겠다면 탄핵 후에 해도된다. 탄핵 일정은 퇴진여부와 무관하게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상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우 원내대표는 "어제 집권세력에서 있었던 일을 나열해 보겠다"며 "이정현 대표는 6인 중진협의체에서 합의한 비대위원장 선임 기준을 거부했고, 대통령은 변호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면조사를 거부했고, 친박(박근혜)계 중진은 대통령의 퇴진을 건의했다"고 열거했다.

이어 "이 세 가지 사안은 대통령과 친박 지도부 사이에서 있었던 일로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며 "당은 어떻게 하고, 검찰조사는 어떻게 할지, 퇴진은 어떻게 할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퇴진 건의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서청원 의원 정도의 중진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과 면담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이런 중대한 사안을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정무수석을 통해 건의하겠다니, 뭣들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탄핵을 앞두고 국가와 국정을 위해 책임있게 고민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앞 뒤가 안 맞고, 이율배반적인 행동 속에서 어떤 진정성과 로드맵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탄핵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 오히려 탄핵 일정을 앞당겨야 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탄핵에 동참하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서두릅시다"라고 요청했다. 그는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고, 국정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빨리 탄핵을 준비해서 예측 가능한 국정 일정을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