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한국석유공사의 미국 이글포드 생산유전에 투입될 총 4526억원 규모의 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5일 석유공사가 미국 이글포드 셰일가스 생산광구에 투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에 금융자문주선을 완료했다. 규모는 총 4526억원으로 국내 보험사·은행·증권 등 국내 주요 금융사가 참여한 가운데 대표주관을 맡은 하나금융투자 역시 1000억원을 총인수했다. 석유공사의 미국 자회사가 발행하는 상환우선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인수한 물량은 내년 초 별도로 상품에 맞는 고객을 매칭해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만기는 5년으로 수익률은 내부환산수익률(IRR) 기준 3% 정도로 예상된다. 5년 동안 분기별로 현금배당되는 자금을 모델링해서 산출한 결과다.
이는 업계에서 공사의 자회사가 발행하는 유가증권에 직접 투자하는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기관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투자자와 공사 간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우선주 중에서도 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안정성을 갖는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