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서울시는 조류 사육 시설과 철새 도래지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서울시 AI 특별대책본부'와 25개 자치구 및 7개 사업소에 'AI 방역상황실'을 설치·운영해 24시간 비상 방역 체계를 유지 중이다.
양재천, 중랑천 등 한강 지천에 대해서도 관할 자치구별로 철저한 소독과 야생조류 수시 예찰을 실시하도록 했으며,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호수 등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서울시내 한강 등 야생조류 서식지와 동물원, 가금 사육시설에서 조류 분변을 수거해 AI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총 1675건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 내에는 대규모 가금 사육 농가는 없으나, 일부 소규모 사육 시설(57개소 1905마리)에 대해서 1일 1회 예찰 및 주 1회 이상 소독 등을 실시하도록 지시하고, 자치구와 사업소에 긴급히 예산을 지원해 방역용 소독약과 방역복을 구입토록 했다.
서울시 AI 방역대책본부장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동물원과 가금 사육시설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특히, 야생조류 서식지인 한강지역은 물론 중랑천 등 한강의 지천일대 등에 대하여 방역소독 및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며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며 외출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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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