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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포스코(POSCO)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철강업체들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해 관심이다.
29일자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 보도에 따르면 HSBC는 중국에서의 수급여건 변화와 철강기업들의 매력적인 주가 밸류에이션 등을 강조하며 포스코와 중국의 바오철강(Baosteel)과 안강(Angang), 대만의 차이나스틸(China Steel)에 대해 모두 ‘매수’를 권고했다.
◆ 중국 수급 ‘청신호’
<사진=바이두(百度)> |
HSBC 애널리스트 제프 위안은 중국이 도로와 철도, 주택 등을 꾸준히 건설하면서 내년 조강소비가 1~2%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수 년 동안은 인프라 지출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베이징과 인근 도시들을 연결하는 360억달러 규모의 철도 계획 등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철강시장에 대해 비슷한 수급 전망을 제시한 모간스탠리는 중국의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 조치는 1선도시와 일부 대형 2선도시에 국한될 뿐이기 때문에 철강 수요에 미칠 타격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HSBC는 중국이 공급 측면에서의 개혁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철강 가격에는 지지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이미 올해 들어 조강 생산량을 5000만톤 가량 감축했는데 내년에는 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달 공개된 중국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조강 생산량을 1억~1억5000만톤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 밸류에이션 ‘매력적’
아시아 철강 기업들의 주가는 다방면으로 매력적인 수준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철강회사인 US스틸(United States Steel Corporation)과 AK스틸(AK Steel)은 올 초 이후 각각 308.9%와 306%가 치솟았는데 이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50% 남짓 뛴 포스코와 기타 아시아 철강 기업들의 상승폭은 적은 수준이다.
포스코센터<사진=전민준 기자> |
개별 기업들의 주식 멀티플(multiple)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경우 한국에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 철강의 62%를 중국서 수입하는데 HSBC가 현재 중국 철강가격 상승을 점치고 있는데다 중국의 지속적인 업계 개혁은 타이트한 수급으로 이어져 가격은 더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HSBC는 포스코의 투자의견을 종전의 ‘축소(Reduce)’에서 ‘매수(Buy)’로 상향했고 목표주가도 18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포스코의 주가순이익(EPS)은 17~18배로 종전보다 상향됐다. 또 포스코가 내년까지는 계열사와 비핵심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2017년에 일회성 비용은 추가로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오스틸도 철강가격 상승 전망에 따라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치가 331%, 123%씩 상향됐고, 안강도 마찬가지 이유로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치가 175%와 206%씩 상향 조정됐다. HSBC는 이들의 상향폭이 큰 것은 이전 기준치가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강의 경우 H주 적정가치 목표가격(fair value target price)이 종전의 3.30홍콩달러에서 5.24홍콩달러로 올랐다. 차이나스틸 순익 전망치도 올해와 내년 각각 108%와 104%씩 상향 조정됐고, 적정가치 목표주가는 28.40대만달러로 이전의 19.3대만달러보다 높아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