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3일 서울 광화문과 전국 70여개 도시에서 열린다.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 처리를 6일 앞두고 열리는 집회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의 선택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70여개 도시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
서울에서는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새누리당 앞에서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열고, 4시부터는 효자로, 삼청로, 자하문로 등 청와대를 에워싸는 사전 행진행사를 진행한다.
본 행사는 오후 6시부터 1시간 가량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열린다. 본 행사 후에는 종로, 을지로, 율곡로, 사직로 등 12개 경로로 서울 주요 도심을 행진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행진집회는 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허용됐다. 법원은 전날 청와대 담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까지 집행행진을 허용했다. 허용시간은 오후 5시30분까지다.
특히, 이날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와 이후 정치권의 오락가락 행보, 특검임명 및 국정조사, 야당의 탄핵안 발의 등 정국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집회 참가인원은 전국에서 190만명이 참여한 5차 촛불집회 때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지만, 박 대통령의 3차담화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만만치 않은만큼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최측은 "규모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그러나 국민들의 분노가 워낙 큰 만큼 충분한 숫자가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집회에도 지난 5차 촛불집회와 비슷한 15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지하철ㆍ버스 증편 및 막차시간 연장 등 비상 교통대책을 수립, 실시한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