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동 기자] 미국 달러 강세에 힘입어 달러보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달러보험은 원화를 미국 달러화로 환전, 장기투자하는 상품이다.
5일 AIA생명은 미국 달러화로 투자하는 '골든타임 연금보험'의 10월까지 누적 초회보험료(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 실적이 1660건, 1억950만달러(약 1285억5000만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715건, 4205달러) 대비 2.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미 달러 강세 전망이 나올 때마다 판매가 급증한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보이면서 이 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달러강세에서 원화강세로 전환되던 2012년과 2013년에는 판매가 저조했다. 그러나 2014년 원화강세가 정점을 찍자 달러 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에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됐던 지난 6월 이후 판매가 크게 늘어 8월에는 초회보험료 2636만달러(약 309억원)를 기록 정점을 찍었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AIA생명 ‘골든타임 연금보험’ 판매실적 및 환율 변동곡선 (2011년~2016년) |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어 달러 가치 상승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정호 AIA생명 BA사업부 부장은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달러상품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AIA생명의 달러보험 상품은 일반 달러예금보다 금리가 2배 정도 높을 뿐 아니라 시중의 여타 확정·변동금리 연금상품과 비교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타임 연금보험 상품은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12월 기준 2.78%)을 확정금리로 10년간 지급한다. 또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과 함께 초년도 보너스 금리 3%를 기본 확정금리에 추가로 얹어 제공한다. 고액 자산가는 저금리 대안 및 통화분산을 위해, 일반 투자자는 자녀나 손주의 유학, 결혼자금 및 노후자금 목적으로도 가입하고 있다.
2009년 6월 출시된 이 상품의 누적 판매실적은 올해 10월 기준 약 4억 달러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