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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내년 미국 주식 최우선…한국 수출기업도 주목"

기사등록 : 2016-12-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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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

[뉴스핌=이에라 기자] "내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 주식의 매력도가 가장 크다. 트럼프 당선자의 주요 정책은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 주식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인하나 송금세 인하, 재정적 경기부양 등이 미국 증시에 낙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웡 매니저는 "트럼프 당선인은 소득세나 양도소득세, 법인세 인하 등 세금을 낮추려고 한다"며 "이는 소비와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기업들의 자국 송금 계획도 미국 증시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2조달러에 달하는 현금이 미국 자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금세 관련해서 일정 기간 세금이 우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과거 세금 우대 기간에도 자사주 매입 등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웡 매니저는 "2005년 약 3000억달러가 송금됐는데, 세제 우대기간이 적용된 2004년 미국 S&P500 자사주 매입 증가율이 158% 성장했다"면서 "민간 부문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라고 볼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 AB자산운용 주식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AB자산운용 제공>

이어 공공부문 지출 확대도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웡 매니저는 "현재 G6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투자는 194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그만큼 투자를 안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확장정 트럼프 예산을 통해 공공부문 지출이 회복할 경우 인프라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이 너무 비싸다고 걱정하는데,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닌 어닝스 일드(Earnings Yield)를 비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S&P지수의 어닝스일드는 5.7%이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5%로 420bp 차이가 난다. 즉, 10년 만기 미 국채대비 주식이 크게 비싼 수준은 아니라는 것.

이어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한국 수출 기업들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웡 매니저는 "내년에 한국보다 미국 기업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한국 수출 기업들에도 긍정적"이라면서 "주주환원이 개선되는 종목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선진국의 경우 유럽과 일본을 주목할만하다. 유럽의 경우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일본의 경우 통화가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지배구조가 개선되는 일본 기업들의 상대적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고 웡 매니저는 분석했다.

웡 매니저는 "신흥시장의 경우 달러 강세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브라질이나 러시아는 유가 회복에 따라 재정수지 개선이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고는 있지만, 적절한 분산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선임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2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2~3번 금리 인상이 전망된다" 며 "금리 상승기에도 채권 투자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해외채권 투자는 국가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생기기 때문에 꼭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미국 경기가 호전되면 하이일드 채권이나 모기지 채권의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 매니저는 "고수익 채권들의 경우 미국 정책금리가 올라갈 때 대부분 플러스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과거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기에 미국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을 보면 1988년부터 90년까지 8.7% 수익을 냈고, 1994년부터 이듬해까지도 1.4% 성과를 냈다. 가장 최근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도 8.0%의 성과를 냈다.

이머징 채권은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 매니저는 "이머징 국가나 통화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브라질 채권이나 통화는 이머징 안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멕시코는 보호무역의 직격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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