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파견검사 10명을 영입한 박영수 특검호(號)가 본격적인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더해 10명의 파견검사를 추가 요청하고 특별수사관 40명을 추천받는 등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하게 될 초대형 특검의 면모를 차곡차곡 갖춰가고 있다. 수사 인프라를 구성 중인 박 특검은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수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6일 오후 2시30분 경 박영수 특별검사는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앞에 언론 브리핑을 열고 "오늘부터 파견검사와 특검보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했다"라며 "기록은 1t이 넘는 분량이다"라고 밝혔다.
수사에 속도를 붙이려는 박 특검은 추가 인력도 영입 중이다.
먼저 특검법 상 파견검사 20명 중 나머지 10명을 충원하기 위해 이날 법무부에 파견을 요청했다. 또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할 40명을 뽑기 위해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무사회 등에 대상자를 추천해달라는 협조를 구해놓은 상태다.
박 특검은 "사명감과 능력을 중시해서 그 기준으로 능력있는 사람을 지속 충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언론 등과의 소통 채널을 만들기 위해 특검보에 임명된 이규철 변호사를 특검 대변인에 임명했다. 이 변호사는 준비가 되는 대로 정례 브리핑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언급했다.
박영수 특검은 "청문회를 계속 틀어놓고 철저히 모니터링 중이다"라며 "다만 이에 대한 의견은 수사 내용과 연관돼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서는 "난 정치는 잘 모른다"라며 표결 결과는 수사와 연관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에 준비 중인 특검 사무실은 전날 밤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13일경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수사를 맡게 된 박영수 특별검사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