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8일 연말까지 미국 증시가 '트럼프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S&P500지수 6개월 밴드를 2000~23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트럼프 랠리의 과도한 반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나 연말까지 미국 증시 랠리는 연장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 대선 이후 S&P500지수는 3.4% 올랐고, 이 지수를 포함한 미국 3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섹터별로는 금융, 소재 및 산업재, 에너지 등 트럼프 정책 수혜를 기대 가능한 섹터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 연구위원은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면서 한편으로 우려의 시각도 점차 부상한다"며 "대통령 후보 지위에서 발표한 공약과 실제 시행될 정책 간 괴리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9일 선거인단의 대통령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트럼프 정부가 꾸릴 내각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며 "과거 대선 이후 인선 과정이 4~10주 정도 걸렸음을 감안할 때 12월 중 트럼프 정책 노선의 윤곽을 확인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1월 20일 공식 취임 후 국정연설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확인될 수 있다"며 "확장적 재정정책, 친기업 성향과 미국 우선주의 노선의 큰 틀이 유지되는 한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연장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트럼프 정책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위원은 "연말까지 남아있는 이벤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라며 "공급측 인플레, 국채 수급 우려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시장금리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채 10년 금리와 배당수익률이 거의 동일해진 수준으로 할인율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S&P500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로 올해 직전 고점 17.2배에 다시 도달했다"며 "FOMC 전후로 할인율 부담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예견된 재료"라며 "오히려 점도표 전망치의 매파적 변화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아직 2%에 도달하지 않은 점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트럼프 당선으로 보호무역주의와 적자재정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만큼 연준 스탠스가 매파로 바뀔 가능성은 낮아 국채 오름세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양호한 내수와 정책 효과를 감안하면 이익 개선세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위원은 "공약 시행 여부를 확인해야 하나 양호한 내수와 기대되는 정책 효과 감안할 때 경기와 이익 등 펀더멘탈에 기반한 주가 상승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며 "주간 경기선행 지수는 전고점을 넘어 오름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익 역시 3분기에 전고점을 돌파했고, 내년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주가 수준은 단순한 정책 기대감에 기댄 랠리로 치부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랠리의 과도한 반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나 연말까지 랠리는 연장 가능하다"며 "할인율 부담으로 추가 상승 속도 둔화가 예상되나 방향성을 전환시킬 변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12월 FOMC가 관건이나 국채금리 오름세는 진정될 전망"이라며 "적정 밸류에이션 감안시 상승 여력도 잔존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섹터 관점에서는 트럼프 정책 기대감, 이익과 가격 매력 등을 감안하마녀 소재, 산업재, 에너지 및 금융섹터를 주목한다"며 "관련 섹터는 트럼프 정책 수혜 기대감이 집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이익 전망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