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야3당과 비박계에서는 220~230표 정도로 압도적 가결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비해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부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표심 단속에 나서고 있다.
탄핵안 표결은 가부에 따라 향후 정치권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표결 차이에 따라서도 정국 주도권을 향후 쥘 수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국회 본회의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탄핵안은 국회 재적 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현재 의석 분포는 새누리당 128석, 더불어민주당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7석이다. 이 가운데 야 3당 의원과 김용태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의원 등 171명이 탄핵안을 발의했다. 발의자 전원과 무소속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찬성표를 던지면 172명이 확보된다.
비박계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될 것"이라며 "220~230표 정도 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박계 내부에서는 다소 보수적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예측한 대로 새누리당에서 35명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찬성 207표로, '턱걸이 가결'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한 중진 의원은 "비박계에서 확실하게 찬성을 표명한 29명 정도가 가세한다고 가정하면 200표 초반 턱걸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친박계 내부의 이탈표가 거의 없다면 찬성표는 많아야 가결 정족수에 조금 못 미치는 195~199표에 그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야권에서도 '전략적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야권이 모두 찬성표일 경우 안정적으로 탄핵안이 가결되지만, 새누리당 비주류 일부와 야당 일부에서 반대표가 나오면 5표 안팎으로 가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친박계는 찬성 195~198표를 기록, 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친박계에서 표결전에 꼼수를 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친박에서 쪽지 등을 이용해 표결에 불참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귀띔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220표 정도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본다"며 "부결됐을 때 이득이 되는 사람은 소수"라고 말했다. 또 "탄핵안이 부결되면 정국이 복잡해질 것이며 새누리당 내부에 더 싸움이 날 것이다. 압도적으로 가결돼야 새누리당 정비가 가능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