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한섬이 거대 패션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9일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한다"며 이 같이 관측했다.
한섬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전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총 3261억원이며, 한섬이 100% 출자한 신설법인 현대지앤에프와 한섬글로벌이 각각 2261억원, 1000억원씩 부담할 예정이다. 한섬과 SK네트웍스의 합산 매출은 약 1조3500원이다.
이 연구원은 "한섬은 이랜드, 삼성물산, LF에 이어 국내 4위의 패션 거대기업으로 재탄생이 예상된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취약점이었던 수입브랜드 유통이 확대되고, SK네트웍스 자가브랜드도 한섬의 전문 운영 노하우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지앤에프는 타미힐피거, DKNY, CK, 까날리, AEO 등 수입브랜드와 미국법인을, 한섬글로벌은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등 자가브랜드와 중국법인을 담당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12개 브랜드와 8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잠정 양수가액인 3261억원도 합리적인 인수조건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양수가액은 SK네트웍스 재고자산 2600억원과 부동산 6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재고자산과 부동산가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추가로 브랜드가치와 영업네트워크, 중장기적 사업시너지 등 무형가치도 풍부한 만큼 합리적인 인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브랜드가치와 영업네트워크 등 무형의 가치도 풍부한 만큼 인수조건이 나쁘지 않다"며 "한섬의 2016년말 예상 순현금은 약 1750억원이고, 연간 EBITDA가 1000억원에 근접하기 때문에 인수 자금조달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