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12월 들어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자 보일러사도 분주하다. 보일러 동파와 같은 소비자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인력을 보강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9일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보일러사는 상담 인력을 늘리고 A/S 센터 기사를 보강하며 한겨울 보일러 고장 사고를 대비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365일 24시간내내 운영하는 콜센터를 가동 중이다. 대전 사무실에 있는 콜센터 직원은 160명. 서울 본사에 보일러 기술을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이도 15명 있다. 경동나비엔은 비상시 상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 직원에게 상담 관련 교육도 했다. 상담이 폭증하면 이들은 조를 짜서 비상 근무를 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사전 교육 서비스를 마쳤고 비상 상담원 개념으로 일반 직원이 근무한다"며 "이들까지 합하면 200명 넘는 인원이 상담 서비스를 한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콜센터 직원과 A/S 센터 기사를 보강했다. 귀뚜라미는 추가로 보일러 동파시 대처 요령을 적극 알리는 중이다. 동파는 보일러 자체 결함보다 배관이 얼어붙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인력을 늘리고 응급조치 방안과 전문 설비업체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수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물이 전혀 나오지 않으면 보일러로 공급되는 냉수 배관이나 온수 배관이 동결된 것"이라며 "보일러 고장이 아니므로 해빙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일러 동파는 연말과 연초에 집중된다. 한국소비자원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 상담 동향을 보면 가스보일러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1월이다. 연말과 연초에 연휴를 즐기는 사람이 며칠씩 집을 비우기 때문이다. 이때 보일러 관리 소홀로 고장이 나는 것.
보일러업계 관계자는 "예방을 잘하면 보일러를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관 해빙만 잘해도 보일러 수리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배관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찬 대륙고기압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이 예년보다 많다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