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뉴질랜드 신임 총리로 빌 잉글리시가 확정됐다.
빌 잉글리시 <사진=블룸버그통신> |
11일(현지시각) 뉴질랜드 현지언론과 BBC 뉴스 등 주요외신들은 뉴질랜드 집권 국민당이 최근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한 존 키 총리의 후임으로 부총리인 빌 잉글리시를 압도적 지지로 선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잉글리시 신임 총리는 이날 오전 웰링턴의 총리 관저에서 취임 선서를 한 후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신임 부총리로는 폴라 베넷 사회주택 장관이 선출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에 의해 뉴질랜드 제39대 총리와 부총리로 공식적으로 임명된다.
잉글리시는 지난 1990년 29세로 국회에 진출한 후 보건, 교육, 규제개혁 등 주요 부처의 장관을 거친 뒤 야당 시절이던 2001년부터 2년 동안 당 대표를 지냈다.
키 전 총리가 집권한 2008년부터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뉴질랜드 경제정책의 사령탑 역할을 해왔다.
잉글리시는 낙태와 동성 결혼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보수적이었으나, 이날 총리에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동성 결혼 법안이 지금 표결에 부쳐지면 찬성하겠다며 종전과 다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는 이유로 퇴임한 키 전 총리는 잉글리시의 총리 선출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 "국민당과 뉴질랜드의 새로운 지도자가 된 나의 좋은 친구 빌 잉글리시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