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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유임 or 선임?…한국 경제 최대 불확실성 빨리 깨야

기사등록 : 2016-12-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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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단 유 부총리에 힘 실었지만, 확실한 결론 필요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한국 경제가 부총리 인선에 막혀 표류하고 있다. 탄핵 정국,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이나 금리 인상보다 더한 불확실성이 돼버린 모습이다.

12일 정치권 및 관가에 따르면, 경제부총리 유임 또는 선임 문제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내정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리면서 임종룡 내정자 거취가 불투명해졌고, 이로 인해 사실상 경제부총리 공백상태를 불러왔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이해타산에 경제컨트롤타워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IMF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위기로, 경제와 민생의 사령탑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면서도 "임종룡 내정자가 합당한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부총리 공백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면서 "임종룡이든 유일호든 다음 주(이번 주) 중으로 결론을 내자"고 주장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임시국회 의원총회에서 임 내정자에 대한 인사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뉴스핌 DB>

정치권에서 갑론을박하는 사이 당장의 경제현안은 유 부총리 몫이 됐다.

유 부총리는 11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경제컨트롤타워를 자처하며, 탄핵소추안 가결 전보다 다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여러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제분야는 경제부총리가 컨트롤타워가 돼, 관계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부터 유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시작으로, 경제5단체장 간담회, 기재부 확대간부회의, 외신기자간담회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 경제현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유 부총리가 당장의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이미 물러나기로 예정됐던 터라 그 행보에 얼마나 힘이 실릴지는 미지수다.

정부 부처 한 관계자는 "유 부총리 유임이든, 임 내정자 선임이든, 아니면 제3자를 다시 뽑든지 간에 결론이 빨리 나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개최, "경제 분야는 그간 호흡을 맞춰왔던 유일호 부총리 중심의 현 경제팀이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하면서 유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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