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뷰티업계가 IT기술과의 접목으로 차별화 시도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제품 추천, 피부 진단을 통한 개인별 화장품 제조 등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에이블씨엔씨 등 6개 화장품 업체들은 SK플래닛의 사내벤처 ‘레코픽’과 제휴를 맺고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가상현실이 적용된 로레알프로페셔널의 '스타일링 미러'.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미용실 거울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머리 모양을 가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다. <사진=로레알프로페셔널파리> |
이들 업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하면 빅데이터에 기반해 각 고객의 구매성향에 맞춘 추천 제품이 화면에 뜬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오프라인상의 추천 서비스도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하며 테스트 단계에 있다”며 “연령대나 단순 인기제품을 노출하는 추천 서비스는 고객의 선택율이 낮지만 개별 고객의 취향을 분석한 추천 서비스는 재구매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도 최근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내놓았다. 모바일 등으로 온라인 주문한 뒤 원하는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인기 품목의 경우 온라인 매장에서 품절이 돼 구입할 수 없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는데 재고가 남은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도 뷰티업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접목되고 있다.
헤어케어 브랜드 로레알프로페셔널 파리는 미용실을 방문한 고객이 매장 거울 앞에 앉으면 가상으로 다양한 헤어 스타일을 적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고를 수 있는 ‘스타일링 미러(Styling Mirror)’를 론칭했다.
현재 국내 매장 100여곳에 설치된 이 거울은 기본적인 거울기능과 가상체험을 모두 할 수 있다. 기기 내 장착된 카메라로 고객의 얼굴을 촬영한 뒤 약 2400여 가지의 컬러, 스타일을 적용해 바로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회사에서 진행한 마케팅 이벤트 등도 모아서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도입 초기지만 신기한 기기를 보니 대기가 긴 매장에서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뷰티 브랜드 투쿨포스쿨도 국내 업체 최초로 제품에 증강현실을 도입한 마케팅을 시도했다.
지난 10월 투쿨포스쿨은 자사 ‘트위스티테일 마스카라 히든에디션’ 제품 패키지를 ‘서커스AR’ 앱으로 스캔, 증강현실 콘텐츠를 감상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증강현실을 도입하고 있다”며 “신기한 이미지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