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쌍용머티리얼 매각 본입찰에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던 KCC가 불참했다. SKC와 일진머티리얼즈, 유니온, 극동유화 등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나머지 업체들은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투자은행(IB)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된 쌍용머티리얼 매각 본입찰에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던 KCC가 빠졌다.
KCC 측 관계자는 “인수전에 불참한 것은 맞다”면서도 “사업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KCC 불참 이유를 가격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C의 인수전 참여 소식 이후로 쌍용머티리얼즈 주가에 변화가 있었고, KCC는 인수 금액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쌍용머티리얼의 파인세라믹스 제품. <사진=쌍용머티리얼> |
본입찰에 앞서서도 인수가 급등에 따른 본입찰 흥행 불발이 우려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종가 기준 쌍용머티리얼의 매각 지분물량(52.17%)의 시장가치는 967억원으로 치솟았다. 인수전이 시작된 10월 초에 비해 300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앞서 KCC는 자동차용 유리와 페인트 사업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쌍용머티리얼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쌍용머티리얼 인수를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지 않은 자동차 부품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KCC는 최근 계열사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통해 삼부건설공업을 78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KCC는 “사업다각화 일환”이라고 설명했고, 업계는 KCC가 쌍용머티리얼까지 인수하면 자산 규모 10조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KCC그룹의 자산총액 9조8060억원에 삼부건설공업 자산 732억원, 쌍용머티리얼 자산 1402억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유력후보로 꼽히던 KCC가 본입찰에 불참함에 따라 쌍용머티리얼 새 주인으로 SKC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올해 말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내년 초 인수주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