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연준은 14일(현지시각)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0.50%에서 0.50~0.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어서 고용시장 여건과 2%의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약 10년간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새 점도표(dot plot)에서 내년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해 당초 2차례에서 상향 조정했다. 2018년과 2019년 금리 인상 횟수는 3차례로 유지됐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9월 1.8%에서 1.9%로 소폭 높여 잡았고 2017년 성장률은 2.0%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2018년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유지했으며 2019년 전망치는 1.8%에서 1.9%로 높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3%에서 1.5%로 높아졌고 내년은 1.9%,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2.0%로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통화정책 스탠스의 점진적인 조정으로 미국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하며 고용시장 조건이 추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은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의 단기 위험은 대체로 균형 잡힌 것으로 봤다.
성명은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정도를 정함에서 연준의 완전 고용 및 2% 물가 목표와 비교해 실현되거나 기대되는 경기 여건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물가를 신중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경제 여건이 점진적 금리 인상만을 타당하게 할 만큼만 전개될 것으로 보고 기준금리가 한동안 장기적으로 적절하다고 보는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제 금리 변경 경로는 경제 지표에 따른 전망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성명은 지난 11월 FOMC 회의 이후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강화했으며 경제활동 역시 올해 중반 이후 완만하게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일자리 증가는 최근 몇 개월간 탄탄했고 실업률도 하락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가계지출이 완만히 증가했으나 기업고정투자는 미약했다고 분석했다. 물가는 올해 초부터 상승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는데 부분적으로 앞선 에너지와 비에너지 수입 제품 가격의 하락을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성명은 시장 기반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고 설문조사에 근거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