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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충격? 최고치 행진 제동

기사등록 : 2016-12-1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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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 기염을 토했던 뉴욕증시가 실상 회의 예상했던 결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만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던 다우존스 지수가 세 자릿수의 하락을 나타냈고, 기술주와 대형주도 연준의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뚜렷한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18.68포인트(0.60%) 내린 1만9792.53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8.44포인트(0.81%) 하락한 2253.2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7.16포인트(0.50%) 떨어지며 5436.67에 거래됐다.

이날 연준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95%까지 반영한 만큼 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 셈이다.

연준이 제시한 2017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 전망 역시 3~4차례로 점친 월가 투자은행(IB)의 예상과 부합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근 2.5%를 뚫고 오르는 등 회의에 앞서 이미 장단기 금리가 들썩였지만 이를 외면했던 뉴욕증시가 회의 결과에 뚜렷한 하락으로 반응했다.

에릭 쉴러 푸르덴셜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루크 바톨로뮤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 투자매니저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재정 확대를 얼마나 크게 시행할 것인지 불투명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질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이 내년 3차례 이상 단행될 수도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안주하던 투자자들을 깨운 셈”이라고 말했다.

E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 부문 부대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이날 결정은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이 기업들에게 난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11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1%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0.3%에 크게 못 미쳤다. 11월 산업생산 역시 0.4% 감소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후퇴했다. 감소폭은 시장 예상치인 0.2%보다 컸다.

반면 10월 기업재고는 전월에 비해 0.2%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기업 매출은 0.8% 늘어났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 0.1%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최대폭에 해당한다.

종목별로는 존슨 앤 존슨이 전날 스위스 제약사 악텔리온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1% 가량 내렸고, 식품업체 하인즈는 존 테이그 최고경영자 퇴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8% 이상 급락했다.

IBM은 4년간 2만5000명에 달하는 고용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0.1% 강보합을 나타냈고,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데 따라 엑손 모빌이 2% 이상 떨어졌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7% 급락하며 배럴당 51.04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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