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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쇄신안 마련' 사장단 회의 개최...5대 그룹선 LG만 참석

기사등록 : 2016-12-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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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출석률 저조..내년 2월 정기총회 전까지 쇄신안 마련

[뉴스핌=김신정 기자, 김기락 기자, 조인영 기자] '존폐 기로'에 놓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쇄신안 마련을 위한 사장단 간담회를 소집했지만, '반쪽 회의'에 그쳤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0대 그룹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비공개 조찬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한화, 두산, CJ, 한진 등 대다수 회원사들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회원사는 LG,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정도다. 전경련은 당초 30대 그룹 및 주요 회장단사들에 임원급이 아닌 사장(CEO)급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경련의 존폐 문제와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김학선 기자>

삼성과 SK그룹은 지난 6일 '최순실 게이트' 재계 총수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듯 참석하지 않았다. SK그룹은 "기업 총수가 탈퇴의사를 밝힌 만큼 SK에선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도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대차도 불참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에선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이 전경련 회의 및 주요 행사에 참석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경련 쇄신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참석하기 껄끄러웠기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불참이 전경련을 탈퇴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LG그룹만이 참석했다. 지난 청문회에서 구본무 회장이 앞으로 전경련이 정책연구활동을 주로 하는 헤리티지재단과 같이 탈바꿈 해야 한다고 의사를 밝힌 LG그룹에선 부사장급이 참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선 박홍석 전략기획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오롱그룹도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추후 회원사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2월에 있을 600여개 회원사가 참석하는 정기총회 전까지 개편 방안을 최종결론 내고, 그 자리에서 이를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김기락 기자, 조인영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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