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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면세점 레이스] 숫자로 본 대기업 5개사의 경쟁력

기사등록 : 2016-12-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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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사회공헌액·매출목표·고용창출 수 등 비교해보니

[뉴스핌=함지현 기자] 3장의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내기 위한 대기업 5개사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들이 제시한 청사진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와 SK네트웍스, HDC신라, 신세계DF, 현대면세점 등 각 사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사의 운영능력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히는가 하면, 사회공헌이나 관광 활성화와 관련한 다양한 약속도 했다.

이들이 제시한 사회공헌액, 매출목표, 고용창출 목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 등은 향후 심사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1만7334㎡)을 부활시키기 위해 향후 5년간 2조3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 기간 방한 외국인의 17%에 이르는 170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투자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향후 5년간 연관산업 포함 3만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및 7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리나라 관광수입의 5% 정도인 7조6000억여원의 외화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커힐 면세점(1만8224㎡) 재탈환에 나선 SK네트웍스는 향후 5년 간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매장 확장 공사비용에 1000억원을 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를 위해 사실상 7000억원을 들이는 셈. 특히 2년 내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꾸려 워커힐면세점을 관광명소화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호텔과 면세점을 비롯한 워커힐 전체 매출을 향후 3년내 연간 1조원 대로 키우고, 2021년에는 연간 70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인원을 포함해 총 4000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HDC신라는 삼성동 아이파크타워(1만3000㎡)를 면세점 입지로 선정했다. 이곳의 자체 주차공간은 승용차 137대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에 위치한 탄천 공용주차장을 활용, 총 2069대(대형버스 776대)의 주차가 가능하도록 했다.

HDC신라는 향후 5년간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용산 지역에 시내면세점의 문을 연 만큼 삼성동에 2호점을 오픈하면 서로 간 시너지가 나면서 연간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근 지역에서 일어나는 매출까지 합하면 총 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DF는 반포동 센트럴시티(1만3500㎡)를 내세웠다. 이 곳은 면세점 전용으로 59대 규모의 관광버스 전용 주차시설과 3600대 규모의 일반 승용차 주차시설을 확보했다. 특히 버스 주차장은 매장과 바로 연결돼 있다.

매출목표는 향후 3년 내 1조원을 올리는 것이다. 관광 및 환원·상생 1200억원, 관광 쇼핑 인프라 투자 약 2300억원 등 총 3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는데 10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와 5만2900명의 직간접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1만4005㎡(4244평)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심사 당시 계획했던 면적(2개층 1만2000㎡)보다 약 17% 가량 늘어난 규모. 이처럼 규모를 키운 이유는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현대면세점은 특허권을 획득하면 자본금 규모를 현재 100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면세점 사업 운영을 위해서다. 첫 해 매출 목표는 72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약 20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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