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취임 2개월째인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결국 인사 칼날을 빼들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무급 임원 14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상무 11명과 전문위원 등 상무급 임원 3명이 대상이다. 사표 수리와 반려는 오늘 결정될 예정이다.
안상환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부이사장)은 "어제 상무급 임원 14명에 대한 사표를 제출받아 오늘 중으로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임원 수를 줄이는 등 구조개편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사표 수리 통보를 받은 임원도 있다. 사표 수리 통보를 받은 한 임원은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전격적이다"고 말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임기와 상관없이 절반 이상의 상무급 임원들이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사표 수리로 공석이 발생하는 자리에 이날 승진 인사도 발표할 예정이다. 안 부이사장은 "이날 일부 승진 인사도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상무급 인사를 이날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구조개편 작업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다음주 이사회를 거쳐 구조개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 부이사장은 "규정을 일부 고치는 작업 등을 다음주 이사회를 통해 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