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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우택 호' 여야 관계정상화 "안갯속으로"

기사등록 : 2016-12-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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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협의체 가동은 사실상 어려워져
새누리당 분당과 친박의 정치적 고립 예상 돼

[뉴스핌=조세훈 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깊은 내홍에 빠진 새누리당이 16일 신임 원내대표로 정우택 의원을 선출하면서 친박(친박근혜)의 승리로 1라운드가 종결됐다. 야3당은 일찌감치 친박 지도부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터라 여야 파행국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우택(오른쪽) 신임 원내대표와 낙선한 나경원(가운데) 의원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지난 13일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정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이후 난맥에 빠진 국정을 국회가 책임지고 위기를 관리해야한다는 인식에 여야가 모두 공감한 것이다.

문제는 이를 추진할 여당 내 주체가 없었다는 점이다. 협의 당사자인 정진석 원내대표가 협의체 구성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야3당은 친박계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 역시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갈 얘기”라며 여야정협의체를 깎아내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궁여지책으로 낸 '정당별 회동'안 역시 민주당과 정의당이 반대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이번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은 이런 난맥상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 신임 원내대표가 옅은 계파색을 지녔다고 평가받지만 사실상 친박의 지지를 받고 당선됐기 때문. 실제 야권에선 친박 지도부가 선출되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이에 대해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나는 모 야당 원내대표의 말을 진담으로 듣지 않는다. (이는) 정치공세”라며 "웃기는 소리"라고 거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정치 9단의 선언에 놀아나면 안 된다. 나도 9단 이상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향후 새누리당과 야권의 관계가 강대강으로 치닫을 것임을 엿보게 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야권이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와 상대를 안 할 것"이라며 "이는 의지와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일단 분당이 된다"며 "그럴 경우 여당은 쪼그라들고 친박은 정치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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