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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3R 발표] 현대百그룹 '정지선 공격경영' 탄력 받는다

기사등록 : 2016-12-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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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끝에 1위로 선정돼...미래 먹거리 확대 나서는 '정지선호'

[뉴스핌=전지현 기자]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4)이 재도전 끝에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직후 한 말이다. 면세점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정 회장은 최근 잇따른 공격경영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 세레모니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관세청은 17일 오후 1시10분부터 진행된 각 기업의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오후 8시 시내면세점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이었다.

지난해 7월 면세점에서 실패를 맛봤던 현대백화점은 절치부심한 끝에 재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어 낸 것이다. 특히 가장 높은 점수로 면세 사업에 첫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 회장의 '공격경영'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의 면세 진출 핵심전략으로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내세운 바 있다.

현대백화점이 이번에 면세점 입지로 선정한 곳은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으로 지난해 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던 곳. 따라서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 규모를 핵심 전략으로 기존 면세점과의 차별화 전략에 집중했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와 부지는 같지만, 면세점 크기,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여행사와 협업, 물류창고 준비, 사회공헌 등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이번 면세점 진출 성공으로 한동안 '은둔형' 경영행보를 보였던 정 회장이 최근 공격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정 회장 주도로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M&A)를 성사시키며 단숨에 패션업계 4위로 올라선 바 있다. 기존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강자에 머물던 사업영업을 패션기업 한섬을 통해 패션으로 확장한지 2년여 만의 일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 회장은 올해 2개 아울렛을 출점하면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충했다. 내년 1분기에는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 2019년에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점(가칭),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가칭), 2020년에는 현대백화점 여의도파크원점(가칭)을 연달아 출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면세점은 이날 관세청이 5개 대기업 참여한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심사에서 총점 1위로 신규사업자로 선정됐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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