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가계와 기업이 은행권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700조원을 넘어섰다. 저금리 장기화와 은행권 대출심사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12조9461억원이다. 이는 9월말 대비 14조902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액이 700조원을 돌파한 것은 한국은행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이 통계는 상호금융사,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대상으로 대부업체는 포함되지 않는다.
고금리인 제2금융권의 대출은 상환 부담이 커 향후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2월 기준금리 동결결정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시장금리 급등은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변동금리 대출 차주를 중심으로 이자상환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저소득, 저신용,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