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1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21일 오전 현판식을 열 계획"이라며 "특검법에 따라 수사 개시는 수사 준비 기간과 상관 없이 할 수 있어 현판식 이전에도 언제든지 수사 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 특검은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 받은 뒤 지난 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수령했다. 이달 20일이 준비 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특검팀은 이후 70일 동안 특검법이 수사대상으로 규정한 14가지 의혹 및 이와 연관된 사건 전반에 관해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특검팀의 주요 수사대상은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성 모금 및 박 대통령과 최씨, 대기업 사이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 ▲박 대통령의 최씨 각종 이권 챙기기 지원 의혹 ▲삼성그룹의 정유라 승마훈련 지원 등 최씨 일가 지원 의혹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와 김상만 전 자문의 등 비선 진료 및 세월호 7시간 의혹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최순실 비호 및 직권남용 의혹 등이다.
이르면 이번주 첫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시다발적 압수수색도 예고되고 있다.
이 특검보는 금주에 첫 소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수사해야 할 대상은 상당히 많아 수사는 동시에 여러 군데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청와대 내의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해 청와대 압수수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