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한 사진 전시회의 개막 축사를 하던 중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사망 직전의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사진=AP/뉴시스> |
CNN 튀르크 등 현지 매체는 19일(현지시각)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가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알레포(Aleppo)를 잊지 마라, 시리아를 잊지 마라’라고 외쳤으며 총격 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에 용의자가 넥타이를 매고 검정 정장을 입고 연설 중인 대사 뒤에 서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갈등에서 서로 반대편을 지지해 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한 러시아는 지난주 알레포 해방 작전이 끝났으며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색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터키는 반군 철수가 끝난 것이 아니라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 대비 가치가 오르던 터키 리라화는 러시아 대사 총격 소식 이후 0.7% 절하돼 거래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며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떨어진 2.5345%로 약 일주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