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정부에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가 올해만 4000건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 분석보고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센터 사무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 분석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4월부터 이달 16일까지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에 신고된 건수가 4012건으로 이중 사망자는 8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신고 건수는 5년 간 전체 피해 신고 5294건의 75.8%다. 신고 접수된 사망자는 1098명이다. 이 중 79%가 올해 신고된 것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가 늘어난 것은 올해 4~6월에 집중된 언론보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용자들이 제품 사용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건강 문제와 연결짓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를 찾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서울의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도 피해신고 수는 1563명, 이중 사망자는 299명이었다. 서울의 경우 신고 수는 1164명, 사망 245명이었다. 이어 인천, 부산, 대구 등 순이다. 해당 지역 인구에 비례한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사건 발생 5년이 지난 만큼, 오래된데다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에 (해결을 위해) 지금까지 했던 노력보다 몇 배가 더 필요하다”며 “정부는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극 수사가 필요한 만큼 특별검사제 도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