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사진·53)이 SK(주)C&C의 새 사령탑을 맡는다. 1사 2체제로 출범했던 지주회사 역할의 SK(주)홀딩스와 ICT 사업을 이끄는 SK(주) C&C는 장동현 단일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
20일 SK(주)C&C에 따르면 장 사장은 이날 SK그룹 인사를 통해 SK텔레콤에서 SK(주)C&C로 이동한다. 박정호 현 SK(주)C&C 사장은 SK텔레콤 사장을 맡는다.
SK(주)홀딩스와 SK(주)C&C는 통합 체제로 운영된다. 그간 SK(주)는 조대식 SK(주)사장과 박정호 SK(주)C&C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두 사업영역을 각각 책임지는 투톱 형태였다.
장 사장은 1991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해 2000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 및 SK플래닛COO(업무최고책임자)를 역임했다.
2014년 12월에는 SK플래닛 COO에서 SK텔레콤 수장으로 이동했다.
장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플랫폼 사업을 강조하며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IoT (사물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등을 추진했다.
생활가치 플랫폼의 경우 T전화나 T맵의 성장과 통신사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며 사물인터넷(IoT)은 전용망 로라(LoRA) 전국망을 구축하고 가장 먼저 상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을 키우기 위해 100%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커머스 사업, 플랫폼 사업으로 나눠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앱 마켓 T스토어를 분할했다.
다만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추진은 고배를 마시면서 '통합 미디어 플랫폼' 부문에선 과제를 남겼다.
SK(주) C&C 관계자는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ICT 융합 사업의 기반을 다졌기 때문에 속도를 내게 될 시점"이라며 "특히 계열사들과 신 산업에서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