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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사드배치, 유예해도 중국 입장 바뀌지 않아"…내년 배치 입장 고수

기사등록 : 2016-12-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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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앞바다 지나는 핵무기, 각도 조금만 바꾸면 어떻게 되나"

[뉴스핌=이윤애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내년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상반기로 계획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일정을 미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가 안보와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있나"라고 거절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내년 우리 경제 상황이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추가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우려에 "사드 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핵도발 대응 부분은 한시도 늦출 수 없다"고 답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현안 관련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황 권한대행은 "금년의 북한 핵도발은 유례가 없는 일로, 지금 동해 앞바다로 (핵무기가) 지나간다"며 "극단적이지만 각도를 조금만 바꾸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 안이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할 수 있는 대비는 해야되지 않나. 지금도 너무 늦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며 사드배치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황 권한대행은 "사드배치를 유예하고 중국을 설득해 중국의 북핵위기 해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해법도 있다"는 이 의원의 제안에 "중국에서 두분의 최정상 인사를 만나서 충분히 얘기를 나눴지만, 2~3년 뒤에 (배치)하겠다고 해서 중국의 입장이 바뀔 상황이 아니다"고 대응했다.

또한 "사드배치는 우리의 안위 문제인 동시에 동맹국인 미국과 협의하면서 추진해 나가는 것으로 미국과 약속했고 그에 따라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해서는 "경제는 경제대로 해결해 나갈 문제"라며 "사드를 비롯한 북한의 핵도발 대응 등 먼저 해나갈 것을 하고, (경제도) 병행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내년 5월에 사드배치가 확정됐는가를 묻는 질의에는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다"면서 "내년 정도에 배치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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