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점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리테일 경쟁력 강화 TF'는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리테일 점포재편 전략'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전체 점포수는 33개로, 교보증권과 HMC증권 등 경쟁 증권사의 점포 평균(26.8개)보다 많다.
하이투자증권 <이형석 사진기자> |
특히 57%에 해당하는 19개가 부산(9개)과 울산(4개), 경남(6개)에 있어 타 증권사(10%)에 비해 쏠려있어 점포 축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부산의 경우 점포와 인력 수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이지만, 평균 자산은 1474억원으로 경쟁사 평균(2723억원)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서도 점포수는 경쟁사 수준이지만 점포당 자산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리테일 TF는 IBK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일부 지점을 벤치마킹한 결과, 점포의 다양성과 활동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인 허그(HuG) 모델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델은 권역 내 점포를 통합해 거점 점포를 세우고, 그 산하에는 유닛(Unit)과 독립적인 미니(mini), 제너럴(general)점포를 두는 형태다. 이 보고서 대로라면 부산과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대규모 점포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성과제도도 손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현행 BEP 1.35배에서 2.0배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 기존 2.0배에서 3.9배 구간에 해당하는 성과급이 10%에서 20%로 늘어났다. 또 1.35배 기준을 채우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급여가 깎였던 감급제도는 폐지했다.
리테일 전체 총수익 일정비율을 분기단위로 지점장과 창구직원에게 나눠 줬던 조직성과급 제도는 폐지했다. 이로 인해 연간 4억2000만원 수준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게 TF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점포 창구직원의 직급구조 변경과 ▲이들에 대한 새 연봉 테이블 ▲전문영업직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