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광고

"미국 모기지 채권 주목...경기회복 수혜"

기사등록 : 2016-12-22 15:4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고수익 해외채권 투자 고수' 유재흥 AB자산운용 상무

[뉴스핌=김지완 기자] 미국의 경제가 좋아지면 주택가격도 올라간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인해 미국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질은 나아졌다. 결국 내년에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미국 주택담보대출 채권 즉, 모기지 채권은 괜찮은 투자 대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자산운용 파트장(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자산운용 파트장(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글로벌 고수익 채권 펀드매니저다. 

그가 전담하고 있는 AB글로벌고수익채권펀드는 지난 1년간 14.0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장기성과도 눈부시다. 지난 5년간 45.04%, 2009년6월 설정이후 104.42%라는 수익률을 올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으면, 현재 국내 13개 자산운용사에 유입된 하이일드채권 투자자금은 8000억원 가량이고, 이 가운데 5319억원(66.9%)를 그가 운용중이다.

유재흥 파트장은 2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채권투자는 연 7~8% 이자를 받기 위해 내 원금을 모두 걸어야 한다”먼서 “채권투자자는 기업이 아무리 잘 돼도 수익은 이자에 한정되지만. 기업이 무너지면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에 분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 “상대적으로 싸고 안정된 곳에 투자...미국 하이일드 기업만 바라보지 않아”

AB운용의 글로벌고수익채권펀드는 국내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섹터(Multi Sector)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저신용등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하이일드 채권)에 50% 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를 이머징국가의 채권과 미국 모기지채권 등으로 채운다. 

이같은 투자전략은 유 파트장은 20년간 채권투자를 하면서 멀티에셋 전략과 위험의 분산이 정답이라는 몸으로 확인한 결과다.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자산운용 파트장(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유 파트장은 “연초 미국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싸졌지만 같은 기간 이머징 채권은 통화약세와 채권 가격 하락이 동시에 발생해 상대적으로 더 싸졌다”면서 “당시 미국 하이일드 등급 에너지 기업은 부도시 평균 회수율 30~40%에 훨씬 못 미치는 1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균 부도율이 4%에 이르는 미국 하이일드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상대가치가 싸다고 평가된 신흥국에 투자를 집중했다”면서 “아직까지도 유가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문제가 염려돼 미국 하이일드등급의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5%로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B운용은 멀티에셋 전략으로 수익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AB글로벌고수익채권펀드의 지난 1년간 표준편차는 6.32%를 기록했다. 미국 하이일드채권펀드의 지난 1년간 평균 표준편차 7.60% 보다 우수하다. 동시에 수익률도 앞섰다.  

◆ “2017년 미국 모기지 채권에 큰 투자기회...비중 확대 고려”

그는 내년 고수익채권 시장에서 미국 모기지 채권을 주목하고 있다.

유 파트장은 “내년에 미국 경제가 좋아질거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미국 주택가격이 올라가면서 주택시장의 개선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대출규제가 강화돼 양질의 미국 주택담보 대출자들이 양산됐다”고 말했다.

투자 싸이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미국 모기지채권은 신용리스크 하락에 따른 자본이득과 이자소득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면서 “반면 미국 하이일드 기업들은 신용싸이클 후기국면에 위치해 금리하락에 따른 큰 수익을 내는 시장이 지나가고 캐리(보유)를 통해 이자수익만 추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