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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청문회] 한심한 청문회 …우병우 부르짖더니 결정타 없이 '맹탕' (상보)

기사등록 : 2016-12-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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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세월호 7시간·최순실 및 차은택 모르쇠로 일관

[뉴스핌=김나래 조세훈 기자]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는 핵심 증인인 최순실씨와 '문고리 3인방'(정호성·안봉근·이재만), 안종범 전 수석 등이 무더기로 불출석하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질문이 집중됐지만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

특히 우병우 전 수석을 청와대 증인으로 세우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에 비해 청문회 준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 나왔다. 청문회 오전에는 1시간 넘게 위증교사 문제로 여야 공방이 벌어지며 청문회 질의가 지연됐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5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 "차은택 모른다"…'모르쇠'로 일관

우 전 수석은 청와대에 입성할 때 최순실씨의 도움을 받은 의혹과 이후 '최순실 게이트'를 은폐했다는 문제 등이 제기됐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최씨를 "모른다"고 했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차은택·김장자, 이대 교수 최경희가 골프를 친 다음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됐다"며 "최씨와의 인연이 작용된 인사라고 한다. 최순실을 언제 알았느냐"고 묻자 "현재도 모른다. 언론에서 봤다"면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관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증인으로 요청하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압박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증인 선서를 마친 노 부장에게 "우병우와 최순실의 관계를 들은 바, 아는 바 대로 진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노 부장은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가 김기동이고, 김기동을 소개시켜준사람이 우병우라는 말을 고영태한테 들었다. 고영태도 이성한과 대화를 나누며 들은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차은택을 모른다'고 거듭 밝혔다.

장 의원이 "우병우 전 수석, 노승일 부장 둘 중 한명은 위증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우 전 수석은 "김기동, 차은택을 불러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세월호 7시간 결국 못밝히나…우병우 "세월호 수사 외압 행사한 적 없다"

우병우 전 수석비서관은 세월호 수사 압력 의혹과 관련해 "정확히 누군지 몰라도 수사팀의 누군가와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압수수색 현장에 파견된 수사팀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통화 상대방에 대해) 부장검사급이나 그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6월5일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던 검찰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경 상황실 전산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압력을 행사하고, 해경 123정 정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검찰 수사팀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당시 수사팀 간부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검사, 윤대진 광주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론하자 우 수석은 "그 중에 하나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그는 전화한 이유에 대해 "해경 쪽에서 ‘검찰에서 압수수색 장소에 포함되지 않은 곳에 서버를 가지고 가려고 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그건 해경 쪽 이야기니까 검찰 쪽은 상황이 뭐냐. 이 중요한 수사를 하면서 국가기관이 영장 집행하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만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두 기관 간의 대치상태를 원만히 풀려고 했는데 한쪽은 영장 없이 어렵다, 한쪽은 수사상 받아가야겠다고 해서 이는 법률적으로 할 문제지 청와대가 할 것은 아니라고 해서 더이상 조치하지 않았다"고 했다.

'압수수색 결과로 해경 123정 정장에 대해서 업무상 과실처리 반대 의견을 피력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5차 청문회'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제척 요구 긴급 안건 발의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병우 앉혀 놓고 의원들끼리 한심한 '티격태격'

우 전 수석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조특위는 1시간 넘게 위증교사 문제로 청문회 질의가 지연됐다.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강하게 항의했고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완영 간사의 해임을 요구했다. 결국 김성태 위원장이 중재해 이완영·이만희 제척 사유가 해당 여부가 되는지 특검 수사 의뢰하면서 질의가 시작됐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위증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청문위원의 자격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완영 의원은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허위 주장이라며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완영 의원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위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우병우와 조여옥 대위를 힘들게 증인석에 앉혔다"며 "이완영·이만희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위증교사 여부를 특검 수사에 의뢰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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